'무릎팍' 출연 안철수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것이 가장 큰 선물"

입력 2009-06-18 11:18 수정 2009-06-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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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성공한 벤처사업가, 벤치마킹하고 싶은 CEO 1위 안철수 안철수硏 이사회 의장이 17일 MBC 방송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순수한 열정과 감동을 선사했다.

청소년이 가장 보고싶어 하는 기업인 안철수가 출연한 이번 방송에는 상당수의 부모님들이 시청할 정도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어려운 방법이 최선인 경우가 많다"고 말하는 안 의장은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우선 부모님들이 솔선수범해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방송을 열었다.

본격적으로 안 의장은 본업인 '바이러스'에 관한 언급을 시작했다.

파키스탄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는 미국을 거쳐 한국에 오기까지 약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88년 당시 많은 디스켓에 바이러스가 감염됐다.

바이러스에 생소한 사람들은 '전철을 타고 가면 감염된다'는 설을 믿어 쿠킹호일로 디스켓을 싸고 다니는 상황도 발생하는 등 처음엔 웃지 못할 광경들이 벌어졌다.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안 의장은 그당시 V3 최초 버전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새벽 3시부터 6시까지는 백신에, 낮에는 박사과정 학생 생활에 몰두했다.

장난발동과 자기 이름을 과시, 취업 등의 수단으로 발생되던 바이러스가 이제는 러시아 마피아까지 동원되는 조직범죄로 발전돼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한다는 안의장 생각이 다부지다.

안 의장은 "정말로 똑똑한 사람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해보면 개인이익만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 결국 사회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의심이 든다"며 똑똑한 사람일수록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7년동안 백신개발과 의학공부 두가지 일을 해 온 안의장은 매년 2배로 증가하는 백신으로 인해 더 의미가 큰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선택했다.

안 의장은 기계어를 공부했을 당시 바이러스라는 것을 접하게 돼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져 그 길을 가게 됐고 결국은 더 잘 할수 있고 더 재미있는 일이라 여겨져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안 의장은 비영리 공익 법인을 설립을 시도했지만 좌절, 차선책으로 한 소프트웨어의 제안으로 기업을 설립해 개인에게는 백신을 무료로 배포, 기업에게는 유료로 배포하면서 벤쳐기업 사업이 시작됐다.

99년 적자에서 흑자전환 계기를 맞이한 안철수 연구소, 4월 24일 CIH 바이러스 사건으로 국내 30만대 컴퓨터가 순식간에 파괴가 되고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의식이 바뀌게 됐다.

이에 제조업으로 따지면 5000억원 상당의 규모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엄청난 규모 100억의 매출액을 달성하게 됐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인 회사지만 공통적으로 믿는 가치관이 있어 조직 공통의 영혼이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는 안 의장은 비록 지금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가치관만은 한결같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벤처와 청소년을 살릴 방법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했다.

그 순간 의미있고 재미있고 잘하는 일을 평생 해온 안 의장은 "요즘 젊은 세대가 안정지향적이라는 말이 많이 듣지만 실제로 그들은 여전히 도전적이다"며 "문제는 그런 학생들에게 오히려 사회가 안전지향적 선택을 강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리콘 벨리는 성공이 아닌 실패의 요람"이라며 "하지만 실패한 기업에게 계속적으로 기회를 주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며 사회구조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생에 있어서 효율성이 다가 아니며 오히려 자기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쏟는 시간은 값진 시간이라고 말하는 안 의장.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조언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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