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경제학]휴대폰 메신저와 SNS의 결합 카카오톡 배워라

입력 2011-01-24 11:30 수정 2011-01-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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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 설치하면 밤새 통화해도 요금걱정 ‘뚝’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모바일 메신저의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SK컴즈가 스마트폰용 ‘네이트온 통합커뮤니케이터(UC)’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키로 함에 따라 메신저 간 고객 선점 경쟁이 본 궤도에 올랐다.

“전화 끊고 스카이프로 통화해요. 카카오톡으로 파일만 보내주세요”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요금이 무료인 모바일 인터넷전화(mVolP)나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으로 연락하자는 이야기다.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지만 음성통화 시간은 여전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고민거리다. 월 무료제공 통화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초과금액을 지불하는 일이 다반사. 하지만 스카이프나 탱고, 수다폰, 바이버 같은 모바일 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돼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바람을 타고 PC 메신저도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PC에 갇혔던 메신저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용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은 지난 18일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수 600만명을 돌파했다.

◇밤새 ‘속딱속딱’…요금은 ‘0원’= 600만 이용자를 넘어선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인터넷전화도 모바일 영역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IP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화는 스마트폰의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통신망을 활용한 모바일인터넷전화는 같은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끼리는 와이파이망과 3G망에서 국내통화와 국제전화가 무료다.

특히 이통사들이 그동안 폐쇄정책을 유지해 왔던 3G에서의 인터넷전화 사용을 풀면서 모바일 인터넷전화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인터넷전화 업체로 잘 알려진 스카이프 외에도 최근 스마트폰에서 수다폰, 바이버(Viber) 등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 연유다.

앞으로는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등 SNS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문자메시지(SMS)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하다.

나와 통화상대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통화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야 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가입자 600만명의 카카오톡은 오는 6월까지 1000만명으로 가입자를 확대할 전망이며, 다음 역시 올해 마이피플 사용자를 1000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올해에만 2000만명 이상이 모바일 인터넷전화 사용고객으로 추가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무제한 데이터와 와이파이존 확대로 음성통화는 부족하고 데이터는 여유로운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통신요금 절감의 최고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1월 현재 카카오톡은 전체 스마트폰 유저 800여만명 중 60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매일 1억건의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톡, 하루 메시지 1억건= 지난해 3월, 카카오톡이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반응은 이처럼 뜨겁지 않았다. 첫 달에 입소문을 타고 10만명 정도가 가입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S가 나오면서 사용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스마트폰 유저 800여만명 중 60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매일 1억건의 메시지를 오고가고 있다. 전 세계 2억명이 가입한 트위터의 1억1000만건의 단문 메시지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뭘까. 카카오톡은 기존 휴대폰 메신저와 인터넷 SNS가 가진 장점을 그대로 결합했다. 자신의 휴대폰에 등록돼 있는 사람과 연결해주는 이 서비스는 다른 어떤 종류의 SNS보다 긴밀한 관계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

카카오톡이 급성장하면서 모바일 소통 문화도 급변하고 있다. 일대일 대화에 그쳤던 문자메시지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수십 명이 동시에 대화를 나누는 집단 채팅의 장으로 등극했다. 모바일 메신저는 통화나 문자보다 쉽고 부담이 없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새롭게 카카오톡에 등록하는 친구가 늘다 보니, 매일 추가되는 친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과 유사한 커뮤니케이션 툴이 향후 통신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 업체들이 수익모델 만들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말 카카오톡은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해 수익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시작하자마자 하루에 수천만원어치씩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등 식품에서부터 휘닉스파크 리프트권 등 레저상품도 등록돼 있다. 첫 수익모델일 뿐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이 발굴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내 포털 업계도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5월말 '마이피플'을, SK커뮤니케이션즈는 같은 해 8월 '네이트온 UC'를 각각 출범시킨 이후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인맥과 사람관계를 소중히 하는 한국에서는 카카오톡과 같은 SNS는 지속적으로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상황에

잘 맞는 마케팅과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일종의 문화상품인 SNS는 ‘토종’이 더욱 큰 강점을 누릴 수도 있다. 이를 어떻게 생활과 연계할지, 어떤 수익모델을 발굴할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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