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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휴대폰 위피탑재 폐지...SK텔레콤 입지 흔들리나

이통3사 "당분간 위피 계속 활용"...소비자 선택폭 확대

오는 4월 1일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의 '위피(WIPI)' 탑재의무 규정이 폐지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시장에서 막강한 지위를 누려온 SK텔레콤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위피는 지난 2005년 4월 정부가 의무화한 국내 휴대전화의 공통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국가적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위피 탑재의무 폐지는 사실상 휴대폰 시장의 전면 개방으로 경쟁력과 인지도를 갖춘 외국산 휴대폰의 대거 유입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휴대폰 제조에서 이동통신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시장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특히 국내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의 위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휴대폰 판매를 제조사가 아닌 이동통신사가 담당해온 환경 속에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0%라는 막강한 지위를 이용해 경쟁력 있는 단말기를 독점적으로 점유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에 비해 그동안 단말기 선택폭이 좁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위피탑재 의무 규정 폐지를 시발점으로 단말기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업체들은 이번 위피의무 폐지를 기회로 경쟁력과 인지도를 두루 갖춘 외국산 단말기 도입에 적극적이다.

KTF는 4월 위피탑재의무화 폐지를 기점으로 아이폰과 노키아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플랫폼의 경우 '위피'와 컬컴사의 '그루'를 적용한 휴대폰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LG 텔레콤의 경우 카시오사의 '캔유' 출시 예정에 있으며 플랫폼 역시 위피를 기본, 범용 OS의 경우 필요할 경우 탑재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해볼게 없는 장사'라는 분석이 많다. 휴대폰 단말기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업체가 제조한 휴대폰을 골라야 했지만 외국산 휴대폰이 대량 수입되는 만큼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진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인지도 있는 외국산 휴대폰 도입으로 소비자들의 휴대폰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국내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국내 휴대폰에 비해 훨씬 저렴한 외국산 휴대폰이 들어오면 국내 휴대폰 가격도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편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위피 탑재 의무 폐지 이후에도 위피를 계속 활용하면서도 다른 모바일 플랫폼을 병행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위피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위피 외에 리눅스나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도 병행해 활용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또 한국형 앱 스토어를 상반기에 시범 서비스하고 9월 중에 상용화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자의 편익을 위한 콘텐츠 호환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KTF 역시 올해 출시되는 단말기에 위피 플랫폼을 계속 탑재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플랫폼 최적화, 요구 기능 추가 등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 외산 단말기 공급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콘텐츠 개발 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G텔레콤 역시 앞으로 출시되는 휴대전화에 위피를 기본으로 탑재할 방침이다.

위피가 오랫동안 안정된 플랫폼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자사의 플랫폼으로 위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지만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등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을 배제하지 않고 병행해 활용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LG텔레콤은 작년 2종의 스마트폰(SPH-M4650, SPH-M4655)을 선보였으며 올 하반기에 오즈 옴니아 등 첨단과 유용성을 갖춘 스마트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피 의무 탑재 폐지로 외국산 휴대전화의 국내 유입이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위피가 탑재되지 않은 단말기 출시는 소비자에게 가격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채용 기자 mywish7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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