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성검사, '기업별 테스트 유형 파악하고 시간 잘 배분해라'

입력 2011-03-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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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초','직무'구분...SK 일부 계열사 직무시험

회사의 인재상부터 중단기 사업계획까지 철저하게 조사해 면접 대비 스터디를 해왔건만 인적성검사에서 떨어져 면접 한번 못보고 마음을 접었다는 지원자의 허무개그(?)같은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인적성검사를 통해 평균 30%의 지원자를 가려내기때문에 유형을 파악하고, 주어진 시간을 잘 배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업별로 인적성검사의 내용과 의도가 다르므로 기업별 적성검사 유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취업포털 에듀스가 제공하는 대기업 인적성검사 유형분석이다.

△ 삼성 SSAT

SSAT(Samsung Aptitude Test)는 삼성 고유의 직무적성검사를 말한다. 지원자의 학습 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 전반적인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된다. 검사 유형에 따라 크게 기초능력(Academic Intelligence) 검사와 직무능력(Practical Intelligence) 검사로 구분된다. 또 시험 시간에 따라 파트(Part) 1·2로 나뉜다. 파트 1은 기초능력 검사와 직무능력 검사의 직무상식 부문으로 구성돼 있고 파트 2는 직무능력 검사의 상황판단 부문과 인성 검사로 구성돼 있다.

기초능력 검사는 언어, 수리, 추리 등 3가지 분야에 걸쳐 총 100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배점은 300점이다. 기초능력 검사를 통해 직무를 수행하는 데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지적 능력을 종합 파악한다. 직무능력 검사는 직무상식 능력, 상황판단 능력 등 총 75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배점은 200점이다. 원활한 조직 생활과 비즈니스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처리 능력,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직무상식과 일반상식을 점검하는 용도다.

파트 2에서는 또 한 번의 직무능력 검사와 인성 검사가 실시된다. 실제 조직 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업무와 관련된 여러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평가하는 상황판단 검사의 경우 배점이 가장 높은 분야로 알려져 있다. 삼성 내부에서 관리하는 정답을 알기가 어려워 준비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는 평이다.

인성 검사는 총 300문항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인성 검사라고 보면 된다. 단 다른 기업의 인성 검사와 달리 삼성과 관련한 문항이 포함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 DCAT

두산의 직무적성검사 DCAT(Doosan Comprehensive Aptitude Test)은 지원자의 성격 특성, 기초 적성, 대인관계, 리더십 등과 함께 두산의 인재상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DCAT는 적성 검사와 인성 검사로 구성돼 있다. 이공계, 상경계 등 전공 분야에 따라 검사의 구성이 다르다. 특히 인성 검사의 유형이 다른 기업과는 판이하게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상경계 응시자는 언어 및 수리 능력을 측정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언어 능력에서 두 가지 파트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언어 Ⅰ(언어유창성)의 경우 그 유형이나 난이도에서 다른 기업의 직무적성검사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공계는 상경계의 언어(유형 Ⅱ), 수리와 함께 기계이해, 공간지각 능력 시험이 추가된다. 상경계 응시자보다 더 많은 유형의 시험을 본다는 의미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이공계의 공간지각 능력은 상반기, 하반기의 문제 유형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상반기에는 전개도 관련 문제가 출제되고 하반기에는 물통회전 문제가 출제되는 식이다. 물론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두 유형 모두 살펴봐야 한다.

기초적성 검사가 끝나면 정서역량 검사와 인성 검사가 이어진다. 인성 검사는 SK그룹이 시행하는 상황판단력 테스트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총 5개 지문에 대해서 Most, Least를 선택하는 유형과 각 지문에 대해서 5점 척도로 구분된 답을 고르는 유형이 동시에 포함된다.

정서역량 검사는 다른 기업에서는 볼 수 없는 유형이다.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을 법한 상황을 주고 그 상황에서 느끼는 나와 상대의 감정에 대해 답을 고르는 식이다. 낯선 유형이기 때문에 사전에 파악해두는 게 유리하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모든 검사를 마친 후 한자 시험을 본다. 상공회의소 2~3급 정도의 시험 유형으로 40분 동안 75문제를 풀어야 한다. 독음 위주로 출제되는 게 특징이다

△SK

SK는 지난해부터 기존 G-Telp 시험을 시행하지 않고 밸류(Value) 평가로 알려진 SK종합적성검사 Ⅲ를 시행하고 있다. SK종합적성검사는 SKMS(SK Management System)에 바탕을 둔다. 인간 위주의 경영 원칙과 패기, 경영지식, 사교자세, 가정관리 및 건강관리 등을 두루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크게 적성 검사와 인성 검사, 2010년에 추가된 밸류 검사 등 3개 파트로 구성된다. 계열사에 따라 전공 기초시험을 보는 곳도 있다.

종합적성검사 Ⅰ에서는 9가지 적성 요인을 평가한다. 언어논리, 공간지각, 언어유추 등이다. 검사당 문항 수와 제한 시간이 다른 게 특징. 최근 몇 년 동안 큰 변화가 없다.

문제 수준은 평이한 편이다. 다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해서 실제 난이도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유의할 점은 풀지 못한 문제에 대해 임의로 답을 고르는 건 피해야 한다는 것.

종합적성검사 Ⅱ는 500문항으로 이뤄진 인성 검사다. 'SK인'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인 SKMS를 보유한 인재를 선별하는 과정이다. 주요 평가사항은 기본적인 인간성, 사회적응력, 사교성, 대인관계 등이며 SK그룹이 가장 중요시하는 패기와 경영지식, 가정 및 건강 관리 여부(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 판단까지 포함된다.

2011년 지원자라면 새롭게 추가된 종합적성검사 Ⅲ에 주목해야 한다. 일명 '밸류 검사'라고 불린다. 이 검사는 개인의 인적 사항과 특징을 포함해 가정생활, 학교생활(수상,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체육 활동, 동아리 등)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검사지 유형별로 300~430문항이 주어지며 시행 초기인 만큼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일부 계열사에서 실시하는 전공 기초시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한화

한화그룹의 HAT(Hanwha Aptitude Test)는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지원자는 시험 결과에 따른 등급을 받게 된다. 등급은 절대 평가로 매겨지지만 합격 커트라인은 응시자들의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HAT는 매년 변형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2008년 하반기부터는 적성 검사에서 인문 상경계는 언어력, 언어추리, 자료해석을 실시하고 이공계는 언어력, 자료해석, 공간추리 영역을 실시하고 있다. HAT는 크게 인성검사와 상황판단 검사, 적성검사로 구분된다.

적성 검사에서는 상경계열 지원자와 이공계열 지원자가 각각 다른 시험을 치른다. 문제 유형은 대체로 삼성그룹의 SSAT와 비슷하다는 평이다. 따라서 SSAT와 HAT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다만 공간추리 부문은 STX그룹의 SCCT에서 귀납추론과 비슷한 유형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CJ

CJ 그룹은 젊은 층에 좋은 이미지를 주는 기업으로 꼽힌다. 자유로운 복장, 사장부터 말단 사원까지 '~님'으로 부르는 호칭 등 젊은 기업문화를 표방하는 까닭이다. CJ는 전 계열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공통의 직무적성검사를 시행한다. CAT(Cognitive Ability Test)와 CJAT(CJ Aptitude Test)로 구성된다. 두 가지를 합쳐서 'CJ종합적성검사'로 부르기도 한다.

CJAT는 지난해부터 새롭게 신설된 인성검사 툴이다. 기존의 BJI(Business Judgment In-ventory)를 폐지하고 CJAT를 도입한 것이다. 이렇게 직무적성검사를 '리뉴얼'한 것은 CJ그룹 가치관인 열정?창의?정직을 담은 'CJ Way'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CAT와 인성을 평가하는 CJAT를 통해 두루 균형 잡힌 인재를 선별하겠다는 의도다.

인지능력평가의 하나인 CAT는 학습능력, 지시이해력, 문제 해결력 등을 측정하는 검사다. 어휘 및 문장이해, 산술추론, 계산, 공간지각, 수리패턴, 복합문장 등의 유형으로 구성된다. 총 50문항을 13분 30초 동안 풀어야 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요구되지만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예컨대 '1달러가 몇 센트인지 답하라'정도의 수준이다.

신설된 CJAT 역시 인성 검사인 만큼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라는 평이다. 또 개인의 가치기준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원자가 특별하게 준비할 필요가 없다. 평소 생각과 실력으로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 특성에 따라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총 250문항을 1시간 안에 풀어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정직'에 관해 묻는 질문이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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