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플레이션 4~5년 계속될 듯

입력 2011-08-21 11:54 수정 2011-08-21 11:58

김동효 기자 sorahos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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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회의소, 미용·성형 등 서비스분야 진출 유망

차이나플레이션 4~5년 계속될 듯

상공회의소, 미용·성형 등 서비스분야 진출 유망

차이나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차이나플레이션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정부가 경제불균형 완화를 위해 임금배증계획을 추진 중에 있어 차이나플레이션(중국의 인플레이션)이 향후 201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저임금을 토대로 세계의 공장역할을 해온 중국은 지난 1998년 이래 임금상승률이 10% 이상 고공행진 하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근로자 평균임금을 매년 15%씩 인상해 2015년에는 2010년의 2배까지 높이는 임금배증계획을 추진 중이다. 13년전 서울의 1/10이던 북경 근로자의 임금은 지난해 1/3 수준까지 수직상승헀다. 여기다 지난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7개월 만의 최고치인 6.5%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차이나플레이션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으로 교차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제품의 가격상승이 국내 인플레이션을 압박하는 반면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해 왔던 부문에서 수출호전이 있을 것이라는 게 대한상의의 분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에서 부품이나 원재료 등 중간재를 조달하는 기업의 경우 원가상승 압박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될 전망이지만 저가의 중국산에 밀려 고전해 왔던 가전·가구 등 조립산업분야, 의복·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분야가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상의는 중국의 이같은 임금과 산업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의 산업구조가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는 IT, 자동차 등에서 중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경쟁도 치열하다.

실제로 중국은 2010년 ‘12차 5개년계획’을 통해 태양광, 전기차 등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의 GDP대비 비중을 2%(2010)에서 15%(2020)까지 높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7대 신흥산업’은 우리가 추진 중인 신성장동력 창출 ‘10대 프로젝트’와 8개 분야에서 겹친다.

대한상의는 대중투자를 수출전진기지 위주의 전략에서 중국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재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인구 100만 이상 도시가 119개(200만 이상 도시는 36개)에 달하고, 세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까지 최대 21%(2009년 현재 7.6%)까지 확대될 중국시장의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진출에 있어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분야 투자를 추천했다.

현재 중국의 서비스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0%. 이는 한국(58.2%)보다 낮은 수준인데다 중국정부도 서비스산업 개방정책을 추진 중이어서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대한상의의 분석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성형, 미용, 엔터테인먼트, 유통 등이 중국진출 유망 서비스산업분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상의는 “차이나플레이션과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로 한중일간 국제분업질서가 약화되는데다 중국경제 발전으로 우리가 누려왔던 많은 혜택들이 급속도로 사라지게 된다”며 “정부와 경제계, 학계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현재 미국과 유럽은 재정위기, 중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는 등 세계주요국들의 더블딥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전세계에 경기침체와 고물가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졌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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