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 매년 1%p씩 줄면 2060년 물가는 0.3~0.6%

입력 2017-04-04 12:00 수정 2017-04-05 10:11

인플레 장기추세 2020년 이후 0.02~0.06%포인트씩 낮춰..생산성 높이는 구조개혁 절실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매년 1%포인트씩 감소할 경우 2060년 물가는 0.3% 내지 0.6%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4일 강환구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장이 발표한 ‘인구구조변화가 인플레이션의 장기 추세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인구감소는 장기 인플레이션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평균 인플레이션을 2000년부터 2015년까지 2.7%로 가정했을 경우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1.4%로 봤을 경우로 나눠보면 이같은 인구감소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락폭은 각각 2020년부터 매년 0.06%포인트와 0.02%포인트에 달했다. 2060년 물가 0.3% 내지 0.6%는 평균인플레 가정치에서 매년 하락폭을 단순합산한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73.4%를 정점으로 매년 평균 0.5%포인트씩 하락해 2060년 49.6%가 될 전망이다.

다만 구조개혁에 따른 총요소생산성(TFP) 향상 등으로 2060년까지 TFP를 1%로 유지할 경우 인플레 장기 추세는 매년 0.02%포인트에서 0.05%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즉, 매년 0.01%포인트씩 물가하락을 저지하는 것으로 40여년 후인 2060년 물가를 0.4%포인트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한편 현재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가 2%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인구감소에 따른 목표치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봤다.

강환구 한은 실장은 “인구고령화와 같은 사회구조적 변화가 장기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수요관리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개혁 정책을 장기적인 시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