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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대외 불확실성 확대…지수보다 종목 집중

2019-11-01 08:54

▲코스피가 5.71포인트 오른 2,093.60으로 장을 마감한 28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5.71포인트 오른 2,093.60으로 장을 마감한 28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칠레가 반정부 시위 격화로 이달 있을 APEC 회의를 취소하면서 미ㆍ중 무역갈등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 증대가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수보단 종목에 집중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내주 코스피는 2040~2120선으로 전망된다. 월초 다양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지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변수가 경제지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장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 크다. 달러 자산으로의 쏠림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에 굳이 시장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다만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는 부분이 있다. 바로 미ㆍ중 무역협상의 진행 여부다. 이달 예정된 APEC 정상회의가 개최국인 칠레의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합의도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제3국에서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은 기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시장 대응은 여전히 지수보다 종목이다. NAVER, 삼성전기 등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을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10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향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을 뿐 여전히 금리 인하의 문은 열어뒀다. 이로써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월말ㆍ월초에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몰려있는 만큼 이제 시선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로 쏠린다.

특히 미국 제조업과 고용지표의 향방이 중요하다. 미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ISM제조업지수가 3년 만에 기준선(50포인트)을 밑돈 뒤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로 떨어졌지만 비농업부문 고용과 임금 상승률 모두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핵심지표인 제조업과 고용지표에 따른 주식시장 민감도가 커진 만큼 해당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갑작스러운 APEC 정상회담 취소도 부담이다.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만나 1차 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칠레의 반정부 시위 격화로 인한 APEC 정상회담의 취소로 미중정상회담 개최 시기 및 장소가 불투명하다. 일정 조율이 필요한 만큼 당초 예상보다 회담 예정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의 바닥통과를 비롯한 국내증시의 향후 실적반등 모멘텀을 고려하면 조정은 매수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빌미로 차익 매물 출회되며 하락했다. 이는 S&P500 기준 지난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전년 대비 영업이익 둔화가 진행됨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이 영향을 줬다. 더 나아가 올해 미 주가 상승 요인이었던 연준의 금리 인하가 멈췄다는 점도 향후 모멘텀 부재 가능성을 자극한 점도 부담이었다. 이는 한국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빌미로 작용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장기화에 대한 불안, 폼페이오의 대 중국 정치, 외교

문제 언급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전일 한국 증시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2100포인트에 대한 부담으로 장 후반 매물 나타나며 상승분을 반납한 점을 고려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트럼프가 중국과 전체 협상 중 60%에 해당하는 부문을 합의했다고 주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 알려진 협상 타결은 농산물과 관세율 인상 연기 정도였으나, 이보다 더 많은 부분에 합의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하락 후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므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이투데이 (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