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제 부메랑 되나…소니 ‘롤러블폰’ 탑재 칩 영향 우려

입력 2019-08-22 19:00 수정 2019-08-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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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8-2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삼성 7나노 EUV, 퀄컴 스냅드래곤 7250 생산에 영향

본 기사는 (2019-08-2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일본 도쿄 소니 본사에 있는 로고. 도쿄/AP연합뉴스
▲일본 도쿄 소니 본사에 있는 로고. 도쿄/AP연합뉴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제 수출 규제 조치가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일본 대표 전자기업 소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받게 되면 소니가 개발하고 있는 ‘롤러블 스마트폰’ 부품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소재조달 문제로 삼성전자의 7나노(nm) EUV(극자외선) 공정에 문제가 불거질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 7250 생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7나노 생산 공정을 앞세워 퀄컴과 IBM, 엔비디아로부터 잇따라 반도체 수주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의 EUV 공정에는 EUV용 포토레지스트가 필요한데, 이 품목은 지난달 일본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 가운데 하나다.

일본산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지 49일 만인 지난 21일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이번에 들어온 물량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의 극자외선(EUV) 생산라인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포토레지스트의 한국 반입을 허용했지만, ‘찔끔씩’ 이뤄지는 수출 허가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여전히 목이 마른 상황이다.

문제는 퀄컴이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긴 모바일 프로세서가 소니의 차기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각각 ‘갤럭시 폴드’, ‘메이트X’로 인폴딩과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하자, 소니는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 수 있는 형태의 롤러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소니의 롤러블 폰에는 LG디스플레이의 제품과 퀄컴 스냅드래곤 7250 등이 적용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삼성전자가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7나노 공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곧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퀄컴 제품의 최종 고객사 소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수출 규제 → 삼성전자 → 퀄컴→ 소니 순으로 연쇄 충격이 가해지는 셈이다.

일본 전자산업의 선두였던 소니는 글로벌 점유율 1% 미만으로 떨어진 모바일시장에서 혁신 폼펙터로 반등을 꿈꾸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국 정부의 규제조치로 부메랑을 맞을 상황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퀄컴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에 발주한 7나노 파운드리 물량 일부를 TSMC로 넘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퀄컴이 만족하는 수준의 수율과 비용, 소니가 만족하는 제품 품질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의견도 상존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완성된 제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자연생태계의 먹이사슬처럼 국가와 글로벌 기업 간 수많은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어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조치는 이 가치사슬을 파괴하는 행위로 결국 그 피해는 일본 자국 기업에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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