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업계, 실적 부진에 관세 인상 비상

입력 2019-05-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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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격화 전 콜스·JC페니·노드스트롬 등 백화점 체인 매출 일제히 감소…홈디포 동일점포 매출 성장세 기대 못 미쳐

▲미국 주요 소매업체 2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 따른 일일 주가 변동폭 추이. 단위 %. 위에서부터 TJX 홈디포 JC페니 콜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주요 소매업체 2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 따른 일일 주가 변동폭 추이. 단위 %. 위에서부터 TJX 홈디포 JC페니 콜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기도 전에 이미 실적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에 소매업체들은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콜스와 JC페니, 노드스트롬 등 대형 백화점 체인들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으며 건자재 유통업체 홈디포도 동일점포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콜스 등 백화점 체인 세 곳은 이날 5월 4일 마감한 2019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콜스는 1분기 동일점포(1년 이상 문을 연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콜스는 예년보다 서늘한 봄철 날씨와 경쟁사들의 제품 가격 인하와 마케팅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콜스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9% 줄어든 40억9000만 달러(약 4조8871억 원)였고, 순이익은 17% 급감한 6200만 달러에 그쳤다.

JC페니도 1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매출은 4.3% 감소한 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1년 전의 7800만 달러에서 1억5400만 달러로 배 가까이 급증했다.

노드스트롬의 지난 분기 순매출은 전년보다 3.5% 감소했으며 순익은 3700만 달러로, 1년 전의 8700만 달러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홈디포는 매출과 순익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으나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다소 부진했다. 홈디포는 5월 5일 마감한 2019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5.7% 늘어난 263억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은 263억7800만 달러였다. 주당순이익(EPS)은 2.27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2.18달러를 웃돌았다. 동일점포 매출은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2.5%, 미국에서는 3.0% 각각 증가했다. 시장 전망은 4.2% 증가였다.

실적 부진에 콜스 주가는 이날 12% 폭락했으며 JC페니 하락폭은 약 7%에 달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노드스트롬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8% 이상 빠졌다.

앞으로 더 큰 시련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콜스는 전체 제품의 약 5분의 1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다. 콜스는 수입관세 인상 영향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캐롤 토메 홈디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 관세로 약 10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는데 25%로 관세율이 올라가서 1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더 발생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해 말 베트남에 새 아웃소싱 사무실을 열었다”며 “현재 일부 제품 구매처를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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