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이 뭐길래? 피로 풀리고 환각 느껴지는 효과…유명 女연예인들도 한때 '우유주사 논란'

입력 2019-03-21 10:58 수정 2019-03-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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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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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포폴의 효과와 부작용에 관심 갖는 이들이 급증했다.

프로포폴이란 의료기관에서 수술 또는 내시경 검사 시 사용하는 주사용 마취제로, 우윳빛을 띠고 있어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고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프로포폴은 페놀계 화합물(2.6-다이아이소프로필페놀) 1%, 콩기름 10%, 정제된 계란 인지질 1.2%, 글리세롤 2.25%, pH(산도)를 조절하는 수산화나트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포폴은 영국 ICI라는 회사가 개발해 1977년부터 판매됐다. 초기 프로포폴은 특성상 물에 녹지 않아 크레모포 이엘이라는 용매에 용해시켜 사용했지만 부작용이 발생해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후 1986년 대두유(콩)를 용매로 사용한 제품(상품명 디프리반)으로 다시 발매됐다. 현재 5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사용이 허가됐다.

프로포폴은 대뇌의 GABA 수용체에 작용해 '억제성 신경전달'을 항진시키고, 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한다. 쉽게 말하면 결국 대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수면을 유도한다는 얘기다.

다른 마취제보다 마취 유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적으며, 회복도 빠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프로포폴을 투여해도 간에서 대사 돼 체내에 남지 않고 소변으로 모두 빠져나온다. 예를 들어 약 2㎎을 주입하면 5분 정도의 수면효과만 작용한다. 다른 마취제와 달리 오심, 구토 증상이 없어 환자와 의사 모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프로포폴은 일반인들이 환각 효과로 착각할 정도로 마취에서 깨어날 때 개운한 느낌을 준다.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쾌감, 존재하지 않는 냄새를 느끼는 등 병적인 환각 증세와 달리 짧은 시간 자고 일어났지만, 피로회복이 되는 듯한 상쾌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이런 기분을 느끼기 위해 불면증이나 우울증,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 종사자 중 프로포폴에 중독된 사람이 많다. 지난 2013년 배우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 방송인 에이미 등 여자 연예인들이 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아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나치게 많이 투여하거나 중독되면 일시적으로 호흡이 멈추거나 저혈압 등 합병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일어난다. 심하면 호흡이 멈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사인도 프로포폴 오남용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2009년 통제물질로 지정됐다. 한국에서는 2011년부터 중점관리품목 마약류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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