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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얼평’ 유행, 이렇게 깊은 뜻이?

[이투데이 박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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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얼평’ 유행, 이렇게 깊은 뜻이?

“몸매는 좋은데 얼굴이 성형한 티가 많이 나네요”
“안 긁은 복권인 듯. 살 빼면 예쁠 것 같아요”
“고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네요. 코부터 하세요”

신랄하게 남의 얼굴을 지적하는 사람들.
요즘 유행이라는 ‘얼평(얼굴평가)’입니다.

‘얼평’은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네티즌으로부터 말 그대로 ‘평가’를 받는 것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가 확산됐던 10여 년 전부터 있었던 ‘얼평’이 최근 유튜브 BJ들이 콘텐츠로 활용하면서 일종의 ‘유행’이 된 것입니다.

유튜브 ‘얼평 방송’은 네티즌이 BJ의 메신저로 사진을 보내면 BJ가 실시간으로 방송에서 사진을 공개하는 식입니다. 얼굴이 잘 보이는 다른 사진이나 몸매가 나온 사진 등을 요구하기도 하죠.

그리고 BJ는 물론 방송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실시간 채팅방에서 평가를 쏟아내는 것입니다.

“눈썹을 더 얇게 그리는 게 좋겠어요”
“코가 좀 아쉽네요. 필러 맞으면 좋을 듯”

“몸매 좋아서 기대했는데 얼굴은 X이네”
“수배범같이 생겼네. 길 가다 보면 때리고 싶다”

‘얼평 방송’은 외모의 장단점을 짚고 스타일링 등을 조언해주기도 하지만 인신공격과 욕설도 만만치 않게 쏟아집니다. 일부 BJ는 신체 특정 부위를 확대해 보여주는 등 성희롱도 서슴지 않죠.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만 ‘얼평’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나 SNS 등에 본인이 직접 사진을 올려 “성격이 어때보이냐” “몸무게는 몇으로 보이냐” “어디를 고쳐야겠냐”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하죠. 이에 사이트 회원들이나 SNS 사용자들은 댓글을 남겨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얼평’ 앱도 등장했습니다.
소개팅 앱인 ‘아만다’, ‘세이프’ ‘스윗미’ 등은 사진을 올리고 회원들로부터 평가를 받습니다. 평가 결과 일정 점수를 넘어야만 회원가입이 완료돼 이성을 만날 수 있죠. 또 순전히 얼굴평가를 위한 ‘얼평선생’ 등의 앱도 있습니다.

아무리 재미라지만, ‘얼평’ 괜찮은 걸까요?
‘얼평’은 주로 10대와 20대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만큼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에 쉽게 상처받거나 심하면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에게는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길 수도 있고요. 무심코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 유출돼 악용될 가능성도 있죠.

그렇다면 왜, 어떤 심리로 ‘얼평’이 인기인걸까요?
일부 전문가들은 ‘결정장애’처럼 판단능력을 상실한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살기보다 비춰지는 모습에 신경 쓰면서 타인으로부터 매겨지는 등급에 얽매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황상민 심리학 박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17.10.10.)

결국 ‘얼평’은 재미도 재미지만 자신을 판단하는 능력, 자신감 결여의 문제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얼평’ 역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결국 무의미한 평가임을 인지해야 하며 평가에 연연하기보다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장점으로 승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합니다. (황상민 심리학 박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17.10.10.)

이제 남에게 ‘얼평’받기보다 거울을 보고 스스로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너는 지금 행복하니?”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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