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생리ㆍ노브라, 부끄럽지 않지만 부끄러운?

[김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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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생리ㆍ노브라, 부끄럽지 않지만 부끄러운?

“멘스 끊어질 때까지 임신은 할 수 있는 건데 뭘”6일 SBS 예능프로 ‘미운 우리새끼’의 김건모 모친이 내뱉은 말입니다. 남성 패널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죠.

‘멘스’, ‘생리’, ‘월경’...자연스러운 몸의 현상인데도 어쩐지 대놓고 얘기하기 민망한가요? 왠지 모르게 은밀히 얘기해야만 할 것 같은 금기어처럼 여겨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여성의 몸’과 관련된 또 하나의 단어를 볼까요?바로 ‘노브라’ 인데요.얼마 전 아이돌 출신 배우 설리의 ‘노브라 사진’을 두고 네티즌들의 설전이 있었습니다.

“설리 노브라 사진, 너무 야한 거 아니야?” vs "노브라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노브라’는 단순히 속옷을 입고 안 입고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의 시선을 보여줍니다. ‘여자다움’과 ‘조신함’에 길들여진 사회의 불편한 시선이죠.

‘여성의 몸’에 대한 금기와 성차별적 반응들.그렇다면 생리와 노브라에 대한 젊은 세대 여성들의 생각은 어떨까요?전국 20~26세 여자 대학생 500명에게 물어봤습니다.

(ONSTYLEㆍ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설문조사. 2017. 7)

“생리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 82%많은 문화권에서 생리는 오랫동안 ‘불결하고 위험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보는 인식도 있었죠. 그러나 2017년 한국 여대생들의 생리에 대한 시각은 달랐습니다. 개인의 인식은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제 3자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달라집니다.

“생리대를 꺼낼 때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긍정 25.4% 중도+부정 74.6%“생리를 ‘그날’ 또는 ‘마법’이라고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긍정 41.0% 중도+부정 59%

즉 많은 젊은 여성들이 ‘생리’를 말하거나 ‘생리대’를 꺼낼 때면 주변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는 거죠.

‘노브라’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요?“브라가 답답해서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다” 8.0% 라고 얘기하지만 정작,“노브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긍정 5% 중도+부정 95% 이었습니다.

이 외에도“유방, 자궁 등 여성 신체에 대해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는 편이다” 긍정 41.8% 중도+부정 58.2%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산부인과에 갈 수 있다” 긍정 49.2% 중도+부정 50.8%여성의 몸 및 여성건강에 대한 인식이 아직 완전히 긍정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언제쯤 당당해질 수 있을까요”사회가 규정한 인식의 굴레에 갇혀 제 3자의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해야 할까요. 부끄러울 것 하나 없지만 부끄러운 여성의 몸, 우리는 언제쯤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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