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밀어주고 싶어, 펀딩 사이트 텀블벅

입력 2015-12-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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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한다. 그동안 외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제품만 소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그것도 이렇게나 활발하게.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은 2011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44억이 넘는 누적 펀딩 금액을 모았고, 1천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이번에 관심을 갖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꽤 많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더라. 국내에서 만들어진 만큼 외국에서 후원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Back’이나 물건을 산다는 의미의 ‘Buy’ 대신 ‘밀어주기’라는 표현을 쓴 것도 재미있다. 내친김에 나도 텀블벅을 밀어주는 의미로 몇 가지 아이템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밀어주기’ 버튼을 눌러 후원해보자. 신토불이는 좋은 것이여!

캔들워머, 멜트프레소

꼭 커피메이커처럼 생긴 캔들워머 멜트프레소를 소개한다. 캔들워머란 램프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초를 녹여 향을 내는 제품으로, 안전하고 은은하게 향을 즐길 수 있다. 할로겐 램프로 초를 녹여서 사용하는 제품이니 그을음이나 터널링 효과 없이 마지막까지 향초를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집안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린다. 커피가 식지 않도록 데우는 용도로 쓸 수도 있다. 10만원을 밀어주면 멜트프레소 1개와 소이캔들 1개를 받을 수 있다. 배송은 내년 1월 말 정도. 후원하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하자.

미생을 위하여, 슬로데이 2016 달력

한 해 동안 고생이 많았다. 별일이 없다면 아마 내년에도 당신은 똑같은 책상에 앉아 크게 다르지 않은 일을 하고 있겠지. 이 제품은 별다를 것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사실은 매일매일 다른 전투를 치르고 있는 직장인을 위한 달력이다. 달력의 뒷면을 이용해 ‘월급날’, ‘마감일’, ‘야근’ 등 말하지 않아도 그날의 기분 상태와 컨디션을 표현할 수 있다. 또 그날의 기분에 맞는 표정 스티커를 붙일 수도 있다. 꾸준히 붙이다 보면 한 달 후엔 내가 주로 어떤 감정상태로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겠다(만약 우울함이나 화남이 주요 감정상태라면 퇴사를 고려해보자). 1만 8000원을 밀어주면, 탁상달력과 스티커 그리고 포스터로 구성된 세트를 받아볼 수 있다. 예상 배송일은 12월 12일이며, 프로젝트 종료일이 12월 7일이니 원한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달력을 원한다면 ‘여기’로.

감성적 불끄기, 끌랑

마지막은 요즘 ‘집 꾸미기’에 재미 붙인 사람을 위한 제품이다. 누렇게 색이 바랜 플라스틱 스위치가 영 거슬렸다면 분명 반길 만하다. 마호가니 원목으로 만들어진 토글 스위치는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일반적인 집에서 사용하는 스위치와 규격이 같아 차근차근 설명서를 따라하다보면 교체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고. 정 모르겠으면, 남친이나 아빠 찬스를 쓰자. 1단 전등스위치는 1만 5000원, 2단 전등스위치는 1만 8000원 이상 밀어주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자.

인생이 무료하다면 텀블벅에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생각보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들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것도 같은 서울 하늘 아래서 말이다. 내가 직접 나서서 일을 벌이거나 큰 돈을 쓸 필요도 없다. 그저 나와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적어도 나는 그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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